'목욕탕 관리병' 출신 최진호, 3년 만에 우승컵 신고식

입력 2015-05-24 22:09  

[ 최만수 기자 ] 군대 목욕탕 관리병 출신인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마지막날 이븐파를 쳤다.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이수민(22·CJ오쇼핑)과 9언더파의 동타로 마지막 홀에 도착했지만 7m짜리 버디 버트를 홀컵에 떨구면서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3라운드에서 63타를 쳐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를 기록하는 등 맹추격전을 펼친 이수민은 1타 차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9월 군에서 제대해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최진호는 2012년 메리츠 솔모로오픈 이후 3년 만에 개인 4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1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최진호는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17번홀까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이수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수민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최진호가 반격에 나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왕정훈(20) 등 5명의 선수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퍼트 난조에 시달린 끝에 2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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